문재인 대통령, G7 정상회의 초청 흔쾌히 수락
국내외 악재 직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희소식
G7 회의를 코로나19 극복 상징으로 홍보 예상
G7에서 중국 견제 가능성은 한중 관계 긴장 요인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이 초청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은 한미 정상의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G7 회의 일정 변화 등 유동적인 요소가 많고, 중국과의 소통에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한 것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대응 미흡이나 인종차별 반대 시위 등으로 곤경에 처해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대한 대로 9월에 G7 정상회의를 미국에서 성대하게 개최할 수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고 강조하면서 11월 대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번 G7 회의는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의 불참 표명으로 흥행 전망이 어두웠기 때문에 문 대통령의 초청 수락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당한 위안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두 정상이 최근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신경전을 벌여온 만큼 이번 통화로 신뢰를 재확인한 것은 한미 관계 전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G7 회의 일정이나 의제에서 유동적인 요소가 많아 유연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9월은 물론 11월에도 회의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G7 회원국을 늘리는 방안을 포함해 회의 일정과 의제를 놓고 영국이나 독일, 프랑스 등 다른 회원국 정상이 공공연하게 반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초청 대상으로 거론한 러시아의 경우 크림 반도 병합으로 국제 제재 대상이고, 인도의 경우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을 대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됩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견제하는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 알려졌고, 올 가을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한중 간에 긴밀한 소통이 민감한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변수가 남아 있지만, 한미 정상 간 신뢰를 재확인한 것은 그 자체로 상당한 성과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G7 초청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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