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DC 경계 삼엄…밤새 5,600여명 체포

연합뉴스TV 2020-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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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DC 경계 삼엄…밤새 5,600여명 체포

[앵커]

미국 내 유혈 폭력 시위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대응 입장에도 불구하고, 계속 격화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 주변에 주 방위군이 배치되는 등 경계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내 곳곳에서 야간통행이 금지됐지만, 시위가 이어지면서 5천600여명이 체포됐는데요.

워싱턴 연결해 현지 상황 알아봅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미국 내 시위사태 격화와 맞물려 워싱턴DC의 경비가 크게 강화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긴급 회견을 통해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것"이라고 선언했는데요.

현재 이곳 워싱턴DC 곳곳에도 군복을 입은 주 방위군 병력이 곳곳에 배치돼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비밀경호국(SS)도 백악관 주변 도로들을 통제하며 보안 강화하고 있는데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 주변에는 높이 2.4m의 철책도 세워지고 있습니다.

조지프 렝겔 주방위군 사령관은 "전국에 걸쳐 밤 상황이 호전됐지만, 전체적으로 시위는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현재 1만8천여 명의 주 방위군이 29개 주 지역에서 법 집행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CNN방송은 "이번 시위 사태에 따른 주 방위군 투입 규모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 해외에 파견된 병력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주요 도시 곳곳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됐지만,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트윗을 통해 "지난밤 DC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며 "많은 체포가 이뤄졌다"고 적었는데요.

현지 언론들을 종합해보면 지난밤 미국 전역에서 최소 5천600명 이상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워싱턴DC와 뉴욕 등 40개가 넘는 도시에서 야간 통행 금지령을 발동했지만, 통금 이전에 시위대가 집결하면서 사실상 야간 통금이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위 과정에서 약탈 행위도 이어졌습니다.

특히 야간 통행금지령이 처음 발동된 뉴욕시는 경찰 병력을 4천 명에서 8천 명으로 늘렸지만, 약탈을 막지 못했습니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의 발언입니다.

"뉴욕시가 약탈당했습니다. 어제 맨해튼이 약탈됐습니다. 뉴욕시 경찰은 지난밤 자신들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미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도 1992년 흑인 폭동 사건 이후 가장 엄격한 통금령이 실시지만 현재까지 90개가 넘는 상점이 약탈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시위 진압과정에서 5명 이상의 경찰이 총격을 당하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을 선포한 뒤 백악관 인근 교회를 찾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회견을 마친 뒤 갑작스럽게 핵심 참모를 대동하고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를 찾았는데요.

대통령의 동선 확보를 위해 최루탄까지 쏘며 시위대를 해산시켰지만 정작 교회 앞에서는 성경을 든 채 사진만 촬영한 뒤 복귀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 교회 일부가 시위대에 의해 불탄 것을 부각하면서 지지층의 결집을 꾀하겠다는 의도인데요.

당장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정치 선전"이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사진 촬영, 단지 사진 촬영을 위해 최루 가스와 최루탄을 사용하면서 이 나라의, 최소 워싱턴DC의 가장 역사적인 교회를 찾았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불길을 부채질하지 말고 치유의 사령관이 되라"고 일침을 놓았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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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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