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가족들, 현충일 추념식에 뒤늦게서야 초청을 받긴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도 올해도 천안함 피격 연평해전, 모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정부가 북한을 더 생각한다며 유가족들은 섭섭함을 토로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호국 선열들과 코로나19 영웅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헌신과 희생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코로나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다 순직하신 신창섭 주무관과 피재호 사무관을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희생자들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추념식에 참석했던 유가족들은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김오복 / 연평도 포격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가장 최근 북한에 의한 희생자인데. 그거가 좀 소외되는 뭐랄까 지우개로 지우듯이 묻혀버리고 있는 느낌에 좀 섭섭했죠. "
[천안함 피격 유가족]
" 호국의 날이잖아요. 대전 현충원에서 행사를 하는데. 북한하고 연계된 그런 부분은 전혀 얘기를 안하니깐…. "
정부가 초청 명단에서 제외했다가 논란이 일자 뒤늦게 참석을 요청한데 대해서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오복 / 연평도 포격 고 서정우 하사 어머니]
" 우리가 행사를 참석 하고 안하고 얼마나 그렇게 (중요하겠나). 우리가 소외돼 가고 있는 상황 이런게 조금 아니라는 느낌이…"
[천안함 피격 유가족]
" 저희가 행사에 꼭 참석하고 싶어하는거 마냥 모양새가 됐잖아요. 우리 애들도 거기(대전 현충원)에 묻혀있는데…"
홀대 논란에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천안함, 연평해전 전사자와 유가족들을 각별히 챙겼고,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 행사도 참석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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