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영장심사…검찰-삼성 정면 대결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판단하는 영장심사가 오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 불법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놓고 검찰과 삼성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서울중앙지법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중앙지법입니다.
[기자]
네,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시작됐습니다.
이후 오전 내내 영장심사가 진행이 됐는데요.
오후 1시쯤 점심 식사를 위해 잠시 휴정했다가 오후 2시에 다시 시작했습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출석 당시 불법적인 합병과정에서 제기된 부정 의혹과 관련해 직접 지시를 했는지, 또 보고 받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곧장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최지성 옛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옛 전략팀장도 함께 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는데, 특별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 부회장의 법정 출석 모습을 취재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는데요.
해외의 관심을 보여주듯 외신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심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앵커]
그렇군요.
영장심사는 비공개로 진행돼서 볼 수는 없는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앵커]
안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궁금한데, 핵심 쟁점은 무엇인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검찰과 삼성 측은 합병 과정이 위법했는지, 또 이 부회장이 관여했는지를 두고 입장이 극명하게 갈립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회사 가치를 왜곡하는 등 불법 행위를 지시하고 관련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정황이 담긴 증거를 확보해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하지만 삼성 측은 합병이 적법하게 진행됐고 시세를 조종한 일도 없다, 또 이 부회장은 어떤 불법적인 내용도 보고받고 지시한 적 없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는 점, 이 부회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고요.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혐의가 아직 다툴 여지가 있다는 점, 또 도망갈 우려는 없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벌써 시간이 꽤 지났는데요.
영장심사 결과는 언제쯤 알 수 있을까요?
[기자]
쉽사리 예측할 수는 없지만 통상적인 영장심사보다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수사 기록은 20만쪽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법원이 검토해야 할 내용이 많은 만큼 빨라야 오늘 밤, 늦으면 내일 새벽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과 삼성,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입니다.
합병의 최대 수혜자이자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1년 7개월 이어온 검찰 수사는 막바지에 힘을 잃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대로 영장이 발부되면 삼성은 총수 공백 사태로 인한 경영 부담과 불확실성을 떠안아야 합니다.
오늘 영장심사는 오후 늦게 끝날 전망인데요.
이후 이 부회장은 서울구치소에서 재판부의 판단 결과를 기다립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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