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탁구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용인에 있는 교회로, 광명에 있는 복지관으로 번지면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관 정문에 당분간 운영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이 건물에 입주한 광명어르신보호센터에서 6명이 집단 감염된 겁니다.
28명의 입소자 가운데 80대 입소자 3명이 확진됐고, 센터장과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도 잇따라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과 4일 센터를 방문한 71살 여성이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 큰나무교회에서 서울 양천구 탁구장을 방문한 확진자와 함께 예배를 봤습니다.
[권준욱 /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양천구 탁구장에서 시작된 감염이 용인의 교회로, 또 그 교회에서 광명에 소재한 복지관으로 연결됐습니다."
양천 탁구장 관련 확진자는 최소 51명으로 늘었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격한 운동으로 호흡량이 늘면서 바이러스가 대거 배출되는 데다, 함께 운동하는 사람과 접촉하게 되면서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겁니다.
[윤진하 / 신촌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실내 스포츠가 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탁구 같은 경우 호흡도 맞춰야하고 복식인 경우 밀접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권 확진자 증가폭도 심상치 않습니다.
6월 들어 해외 감염을 제외한 신규 확진자 중 97%가 수도권 거주자였습니다.
경남 양산에서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서울과 경기지역을 방문한 40대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아내와 딸을 비롯해 일가족 3명이 확진됐습니다.
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