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원구성 연기…박의장 "15일 반드시 처리"
[앵커]
여야의 원 구성 합의가 결렬된 채 국회 본회의가 열렸죠.
상임위원장 선거가 안건으로까지 올라왔지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다시 한번 여야에 합의할 시간을 더 주면서 정면충돌은 피했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방금 전인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을 촉구하며 3일의 시간을 더 줬습니다.
원래 오늘까지 합의를 못 할 경우 곧바로 상임위원장 선출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마지막 한 번 더 합의 기회를 준 겁니다.
박 의장은 "오늘 원 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해 국민들께 송구하다"면서 다음주 월요일에는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오늘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장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의 결단으로 본회의는 약 15분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오늘도 오전에도 여야는 협상을 이어갔지만, 서로 법사위원장을 가져가겠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특히 민주당은 법사위를 가져가는 대신, 예결위와 국토위, 정무위, 문체위 등 다른 알짜 상임위를 넘기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통합당이 민주당의 일방적 제안에 불과하다며 이를 거부하며 양당이 장외 공방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일단 3일의 시간이 생긴 건데, 앞으로 여야 협상은 어떻게 될까요.
[기자]
일단 여야 협상은 다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모습입니다.
하지만 양당은 갈수록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주말동안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장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주말동안 접촉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월요일에 본회의가 열리더라도 통합당은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상임위를 강제로 배분하면 그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반해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필요할 경우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본회의장 안팎에서도 양측의 신경전은 이어졌는데요.
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본회의에 홀로 참석해 항의 발언을 했는데 "견제되지 않은 권력은 반드시 저주를 받는다"고 하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합당이 '반시대적 구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고,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과거 동물국회를 만든 세력이 통합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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