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서도 부정행위…대학들 대책 마련 골머리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들이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풍선효과처럼 각종 부정행위가 늘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방역 대책 세우느라 비상이 걸린 대학들은 고민이 더 깊어졌습니다.
이경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대면 수업 시행 과정에서 홍역을 앓았던 대학들이 이번에는 부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서울대에서는 외국인 학생이 한국어 강의 과제 작성과 비대면 시험 중 부정행위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학생이 다른 학생의 과제를 베껴 제출하는 것을 봤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물론, 본인도 주변에 "온라인 강의 때문에 중간고사를 무사히 치러 기말고사도 걱정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측은 "부정행위 정황이 사실과 가깝다고 판단해 F학점을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세대 공대에서도 몇몇 학생들이 과제물을 베낀 정황이 드러나 진상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건국대와 서강대, 성균관대 등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부정행위를 막겠다고 수업과 시험을 대면·출석 방식으로 전환할 수도 없어 대학들은 고민입니다.
지난달 의대생들의 집단커닝 사태가 발생한 인하대는 학생들에게 정직하게 시험을 보겠다는 서약을 받고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힘든 과목의 시험을 치르기 위해 추가로 시험장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집단감염에 대비해 보건소와 인하대 병원의 협조로 방역은 물론 모바일 자가진단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열감지 카메라도 설치할 예정입니다.
중앙대는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어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지 공지하고 '온라인 시험 감독관'을 선발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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