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진원지로 지목됐었죠.
중국 우한의 수산시장, 그 섬뜩한 악몽이 재현되는 걸까요. 베이징에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이번에도 신파디 라는 농수산물 시장이 감염의 중심에 있습니다.
성혜란 특파원이 시장 바로 앞까지 들어갔습니다.
[리포트]
베이징 최대 농수산물 시장, 신파디 시장을 드나드는 입구가 모두 경찰 차량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시장 관련자들이 줄줄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 모습도 포착됩니다.
"한 번이라도 신파디 시장을 다녀온 사람들이 지금 운동장에서 핵산검사를 받고 있어요."
최초 감염자가 나온 지난 11일에 이어, 어제는 36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베이징 신파디 시장 관련 감염자는 43명으로 늘었습니다.
중국 당국 통계에 잡히지 않는 무증상자들까지 포함하면 90명에 달합니다.
신파디 시장으로 가는 길목도 관리가 강화됐습니다. 경찰 차량이 수시로 순찰을 돌면서 외부인 출입을 단속하고 인근 11개 주거단지도 모두 봉쇄했습니다.
하루 5만 명이 방문하는 신파디 시장은, 베이징 내 채소와 과일 70% 이상을 공급하는 곳이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입산 연어를 자른 도마에서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수산시장이 전파지가 됐던 우한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우한퉁지의학원의 공중보건 전문가 펑잔춘은 “우한 내 초기 확산 단계와 유사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당장 베이징 시는 수입산 연어 판매를 중단하는 등 식품 방역 강화에 들어갔습니다.
[추쥔웨이 / 베이징 펑타이구 당위원회 부서기]
"신파디 시장 육류제품, 가판대, 손잡이, 쓰레기통 등 1901개의 표본을 채취해 분석 중입니다."
또 시장이 있는 펑타이구에 전시 체제를 선포하고, 지난달 30일 이후 신파디 도매시장을 방문한 사람들과 인근 주민들에 모두
핵산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