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공식화…주한미군 불똥 튈라

연합뉴스TV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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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독미군 감축 공식화…주한미군 불똥 튈라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한 미군의 감축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미군이 독일을 지켜주고 있는데도 독일이 군사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인데요.

독일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고도 밝혀 주한미군 문제로 불똥이 튈지도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3만4천 명 선인 "독일 주둔 미군 수를 2만5천 명 선으로 줄일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독일을 방어하고 있지만, 독일은 필요한 방위비를 충분히 지출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그들이 (방위비를) 지불할 때까지 우리 병사의 수를 약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만5천명까지 감축되면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될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독일의 군사비 지출액 등을 문제 삼아 주독 미군을 줄이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공개적인 발언은 처음입니다.

방위비에 대한 불만이 "독일에만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며 주한미군 등 다른 해외 주둔 국가로 불똥이 튈지도 주목됩니다.

"나는 독일에 관해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다른 나라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간과 이라크, 한국, 일본 그리고 독일에서 군대를 데려오길 원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주독 미군의 감축은 방위비뿐만 아니라 무역 등 양국 간 불편한 관계까지 영향을 미친 것인 데다 중국과 북한 문제가 있는 한국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4월 한미 방위비 잠정 합의안을 거부하면서도 "주한 미군 감축에 관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방위비 협상 압박용으로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꺼내 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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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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