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분들도 많고, 학교나 군대에서 단체 헌혈도 못해서 혈액 보유량이 계속 부족합니다.
오늘은 헌혈해도 안전한지, 혈액이 얼마나 부족한지 취재하고 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안녕하세요. 정말 텅비어 있네요.")
"코로나 이후에 헌혈 참여하시는 분들이 많이 줄었어요"
혹시 피를 통해 감염되지는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겠죠.
[정다훈 / 서울중앙혈액원 의사]
"코로나 바이러스는 호흡기 전파 바이러스라 혈액으로 전파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헌혈의 집 관계자들은 방역에 신경을 쏟습니다.
[현장음]
"(다 닦으시는 거예요?)
저희가 소독약으로 수시로 채혈장소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다 청소하고 소독하고 있어요"
혈액의 집 직원이 직접 나서기도 합니다.
[김세영 / 혈액원 간호사]
주기적으로 헌혈하고 있어요.
(선생님은 몇번 정도 하셨어요?)
저는 지금 50회 넘게…
혈액을 보관하는 냉장고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현장음]
"춥네요"
원래는 이곳 혈액 냉장고에 혈액이 가득 차 있어야 하는데 트레이가 비어있습니다.
지금 전국 혈액보유량은 5일치 미만이라 관심단계인데요. 3일치 미만으로 떨어지면 주의단계가 발령됩니다.
그렇게 되면 환자들 중에 우선순위를 정해서 혈액을 공급해야하는 상황까지 오게됩니다.
수술을 앞둔 환자들, 피가 마릅니다.
[환자 가족]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수혈을 받을 수가 없는 상태라서 인터넷으로 지정 헌혈 도움 요청을 했어요. 그래도 넉넉하게 수혈 받은 건 아니고…"
모두가 이렇게 주저해도 기꺼이 자신의 피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헌혈자]
"80번 넘게 했는데, 20살 때부터 제가 했어요. 예전에는 예약을 해야 하더라고요. 사람이 많아서. 오늘은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헌혈왕이시네요.)
[헌혈자]
"헌혈(재난)문자가 계속 오잖아요. 요즘. 피가 부족하다는 문자도 오고 해서 처음해보는 것이긴 한데."
오늘 가장 부족한 혈액은 제 혈액형인 O형입니다.
저도 정말 오랜만에 헌혈하는데요. 불안해하지 마시고 생명을 살리는일에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