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이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사표는 수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교체 가능성도 함께 거론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 다음 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은 이틀째 계속됐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연락 사무소 폭파로 악화한 남북 관계에 대한 책임을 통일부 장관이 지는 것에 대해 고심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의를 반려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문 대통령이 김연철 장관을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어본 뒤에 최종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후임 통일부 장관 인선이나 외교 안보 라인 쇄신 요구에 대한 고민도 함께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이인영 의원이나 홍익표 의원 등이 새 통일부 장관 후보 하마평에 오르는데, 아직 검증에 들어간 단계도 아니라서 지명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문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3년 넘게 청와대 국가안보실을 지켜온 정의용 실장 교체 카드도 검토될 전망입니다.
문 대통령이 외교 안보 원로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외교 안보 라인 쇄신 건의가 있었습니다.
[박지원 / 전 국회의원 : (지금) 인사 조치를 한다면 혹시 북한에서 우리가 흔드니까 역시 넘어가는구나 이런 구실을 주지 않을까, 그렇지만 그 자리에서 그런 말이 나온 것만은 사실입니다.]
민주당 중진 의원도 YTN과의 통화에서 정의용 실장이 조만간 물러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정 실장이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오래됐지만 지금 사의를 표명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인사 문제는 최종 결정되면 공식 발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의용 실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서훈 국정원장이나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가 후임으로 거론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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