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한 군부, 조용히 있는 것이 좋을 것"
北 "통일부, 북한을 헐뜯는 일에만 앞장서"
비무장 지대 북한군 소규모 움직임 관측
통일부가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에 대해 북한이 계획을 수정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무장지대에서 북한군이 소규모로 움직이는 모습을 식별되고 있지만, 감시초소 복구 작업은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은 노동당 통일전선부 대변인 담화에서 남측 통일부가 대남 전단 살포 중단을 촉구한 것을 비난하면서 전단 살포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대변인은 이미 다 깨어져 나간 북남관계를 놓고 계획을 고려하거나 변경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 전단 살포 투쟁은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속되거나 고려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남한 당국자들이 말하는 역지사지 입장에서 똑같이 당해봐야 북한이 느끼는 혐오감과 불쾌감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각종 매체를 동원한 여론전도 계속됐습니다.
노동신문은 정세론 해설에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남한 당국은 누구를 걸고 들기 전에 스스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남측의 육해공군 합동 해상사격훈련 등을 거론하면서 남한 군부는 남북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간 죄과에 대해 통감하면서 조용히 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다른 선전 매체 '메아리'는 통일부의 '2020년도 북한 인권증진 집행계획'을 언급하며 남북 관계 개선이 아니라 북한을 헐뜯는 일에만 앞장서 왔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비무장지대에서 북한이 예고한 군사 행동 정황은 아직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비무장 지대에서 그간 사용하지 않았던 잠복호, 즉 숨어서 경계 근무를 하기 위해 파 놓은 구덩이에 5명 이하 소수 병력을 진입시키고 수풀 제거 등의 작업을 하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군 총참모부가 예고한 행동 조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면서, 파괴된 감시 초소를 복구하는 것으로 보이는 작업 활동은 현재 관측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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