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대고비…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할 수도"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서울시가 1일 평균 확진자 수가 3일 연속 30명을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간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지금 상황을 중대고비로 규정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들어 서울시 신규 확진자 수는 거의 매일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8명꼴, 셋째 주는 15명꼴이었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가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기준이 될 조건도 내걸었습니다.

22일 이후부터 서울시에서 사흘간 1일 평균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거나, 병상가동률이 70%에 도달한 경우입니다.

그러면서 4월 30일부터 6월 11일까지, 한 사람이 전파시키는 지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전국평균 1.79로 급격히 증가했는데, 열흘 전 수준이라면 한 달 후 하루 확진자 수가 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고도 부연했습니다.

서울시는, 지금 상황을 2차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중대고비로 규정하고 다음 달 감염병연구센터를 신설하는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시민들의 피로감 누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느슨해지고 있다며 경각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부터 시민 여러분께서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에 준하는 경각심과 자제심을 가져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서울시는 홀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는 것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상황을 지켜보며 수도권 지자체 등과 협의해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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