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통일전망대…北 연일 대남전단 살포 예고

연합뉴스TV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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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통일전망대…北 연일 대남전단 살포 예고

[앵커]

북한이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 접경지역 분위기는 어떤지,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 선전마을입니다.

여기서 약 3km 정도 떨어져 있는데요.

날이 맑아서 멀리까지 잘 보이는데, 차분한 분위기 속에 고요함이 감돌고 있습니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조용하지만, 간혹 포 소리로 추정되는 소리가 울리기도 했습니다.

현장 관계자는 인근 우리측 군 훈련장에서 나오는 소리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그 외에 북한 선전마을 방향에서 특이사항은 감지되지 않고 있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간혹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평화로운 그곳 분위기와는 달리, 북한은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은 연일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남전단을 대량 살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비판한 우리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를 판문점 선언 위반이라고 지적한 한국 정부와 여당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노동신문은 '남북관계 파괴자들의 뻔뻔스러운 추태'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도적이 매를 드는 철면피한 망동"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북침 전쟁연습을 하고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을 묵인하는 등 전적으로 남측에 그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개풍군 원정동 북한군 초소 옆에 2년 전 철거했던 대남방송용 확성기를 다시 설치한 데 이어, 대남전단 살포 예고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대남 보복 삐라 살포 투쟁에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던 '판문점 선언'을 전면 파기하는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어젯밤 경기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11시에서 12시 사이 파주시 월롱면 덕은리에서 대북전단을 보냈다"면서 "경찰의 감시를 피해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6.25 참상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 50만장과 '진짜용 된 나라 대한민국' 소책자 500권, 1달러 지폐 2천장, SD카드 1천개를 20개의 대형풍선에 매달아 살포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군 등 관계 당국은 진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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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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