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홍범도 유해 봉환 계획 비난…"평양에 묻혀야"
[앵커]
문재인 정부를 향해 연일 각을 세우는 북한이 이번에는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하려는 정부의 계획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홍 장군의 유해는 고향인 평양에 묻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 되는 올해 중에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계획입니다.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드디어 국내로 모셔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기념하며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방한과 함께 조국으로 봉환하여 안장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작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를 약속해 양측이 실무협의를 해왔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 정부의 유해 봉환 계획에 대해 정색하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대남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의 봉환 추진은 "조상 전례의 풍습을 무시한 반인륜적 행위"라며 홍 장군 유해는 고향인 평양에 안치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마치 반일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정통성 있는 정권인 것처럼 오도하고 외교 치적으로 삼으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남측의 봉환 추진은 자신들에 대한 또 하나의 도발이라며 이를 묵과하지 않고 어떤 대가를 치를지 보여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입장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대남 압박 공세의 연장선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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