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주인을 만나지 못한 면세점 명품들이 시중에 잇따라 풀리고 있습니다.
이달 초 처음 시작한 신세계에 이어 이번 주에 롯데와 신라도 재고 방출에 나서 모두 4백억 원어치를 파는데, 내놓기가 무섭게 팔리는 모양새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3일 면세품 첫 방출 때 온라인 접속 마비와 판매 몇 시간 만에 품절이 잇따랐던 면세품 구매 열풍.
3개 업체가 잇따라 뛰어든 2차 면세품 방출에도 그 열기가 여전했습니다.
롯데면세점이 온라인 쇼핑몰 롯데온을 통해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자 소비자들이 몰려 잠시 접속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3일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신세계에 이어 롯데면세점은 페라가모, 토즈, 발렌티노 브랜드의 구두, 가방, 지갑 등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풀었습니다.
오는 26일부터는 8개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매장에서 오프라인 판매가 이뤄지고 이보다 하루 앞서 25일 롯데백화점 노원점에서 시범 판매도 시작합니다.
[박상섭 / 롯데면세점 지원팀장 : 코로나19로 세계 각국 출입국이 제한되면서 면세점들의 판로가 완전히 막혔는데 이번에 관세청에서 면세상품의 내수 통관을 허가해 주면서 업계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신라면세점도 내일(25일)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인 신라트립을 통해 프라다와 몽클레어 등의 제품을 백화점 가격보다 30~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합니다.
이달 초 12일간의 신세계 온라인 판매에서는 전체 준비 물품의 85%가 나갔는데, 3개 대형 면세점이 4백억 원어치를 내놓는 이번 판매에도 만만찮은 반응이 예상됩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주 후반부터 면세품이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됨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의 새벽 줄서기와 남보다 먼저 달려가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동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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