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의 말 한 마디 위력이겠죠.
어제 오전에 이렇게 설치되어 있던 북한 확성기가, 오늘 싹 사라졌습니다.
이 현장이 보이는 파주 접경 지역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질문1] 최선 기자. 행동이 빠르네요. 북한군이 오늘 곧바로 확성기를 철수했나보죠?
[리포트]
네. 온종일 내린 비와 안개로 북한 지역 관측이 쉽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어제까지 설치돼 있던 대남 확성기가 하룻밤 새 철거된 모습은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찍은 황해북도 개풍군 산등성입니다.
어제는 북한군의 대남 확성기가 또렷하게 보였던 곳인데, 오늘은 확성기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북한은 30여개의 확성기를 전 전선에 설치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보류 지시가 떨어지자 사흘 만에 다시 빼낸 겁니다.
군은 날씨 탓에 정확히 확인할 수 없지만 확성기 30여개를 모두 철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북한의 해안포 포문이 닫혔는지도 살펴봤는데요.
오늘 연평도 날씨도 좋지 않아 NLL 이북 북쪽 해안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군은 북한군이 습도 조절을 위해 포문을 열어둘 가능성도 있어 관련 동향을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질문2] 그동안 파상 공세를 퍼붓던 북한 매체의 대남 비방 기사도 자취를 감췄다고요?
네. 지난 20일 동안 북한 매체들이 매일 같이 쏟아내던 대남 비방이 사라졌습니다.
오늘자 노동신문인데요.
1면에 중앙군사위 예비회의 기사 실려 있고 나머지는 체제 선전과 경제 활동 독려가 전부입니다.
어제까지 지면을 가득채웠던 남한 관련 내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선의 오늘', '통일의 메아리' 같은 선전 매체에서는 오늘 새벽 보도됐던 대남 비방 기사가 뒤늦게 일시에 삭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파주에서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