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차별 대우·가혹 행위 없었다" 증언 전시
센터 측 "전쟁 중 다 같이 어려웠다" 주장
日 지키지 않은 약속…전시관 팻말로만 남아
'군함도' 강제동원 역사를 왜곡하는 전시로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이죠.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가 일반 공개 이후 국내외 언론 가운데 처음으로 YTN의 취재 요청에 응했습니다.
센처 측은 일부 주민들의 증언을 앞세워 가혹한 강제노동 사실을 교묘히 부정하면서도, 피해자의 목소리는 어디에도 담지 않았습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세 개 구역으로 나뉜 전시는 조선과 제철, 광업 등 일본 산업 발전의 역사를 설명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도 근대화를 이끈 주역으로 등장합니다.
강제동원의 현장 하시마 탄광, 즉 '군함도'는 7개 스크린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군함도에 대한 설명에는 석탄 산업의 시작부터 폐광까지의 역사만 언급돼 있습니다.
전시실 두 곳을 지나면 한쪽 벽면을 옛 군함도 주민들의 얼굴로 채운 공간이 나옵니다.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도 흑백 사진 속에 등장합니다.
모니터에는 당시 조선인에 대한 차별 대우나 가혹 행위가 없었다는 증언이 흐르고 있습니다.
[가토 고코 / 산업유산정보센터장 : 전쟁 중에 하시마에 살았던 사람들이 본 것, 느낀 것을 그대로 말해준 것뿐이며 우리가 특별히 의도적으로 유도하거나 선동한 것은 아닙니다.]
강제동원의 근거가 된 국민 징용령 등 관련 문서는 한일청구권협정 내용 옆에 전시돼 있습니다.
센터 측은 의도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조선 출신 광부를 우대했다는 기사, 타이완 노동자가 받았다는 월급봉투 등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증언이나 당시의 가혹한 노동 환경에 대한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담은 전시는 어디에 있는지 묻자 당시에는 다 같이 어려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가토 고코 / 산업유산정보센터장 : 전쟁 중이라고 하는 것은...그것이야말로...모든 사람이 전쟁 피해 속에 함께 노력하고 고생했고, 식량 사정도 나빴고….]
201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 정부는 강제노동 사실을 인정하면서 피해자를 위로하는 시설을 짓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허무한 약속은 전시관 입구 한쪽,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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