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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또렷한 전쟁의 기억"…북한 상황 예의주시

연합뉴스TV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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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또렷한 전쟁의 기억"…북한 상황 예의주시

[앵커]

오늘은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던 6·25 전쟁의 7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 중에 한 곳이죠.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 전적지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언덕이 바로 백마고지입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낮은 언덕인데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10월 이곳에서는 열흘간 저 언덕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고지쟁탈전이 벌어졌습니다.

1953년 7월 휴전협정을 맺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당시의 기억과 고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직접 6·25 전쟁 참전용사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당시 기억은 아직도 또렷했고, 후손들에게 당부 말씀을 잊지 않았습니다.

같이 들어보시겠습니다.

"고지에서 전투하고 낮에는 아군이 올라가서 적군에 포화를 퍼붓고 야간에는 인민군이 올라와서 밤에는 밤대로 퍼붓고 그러니까 그 고지는 밤낮으로 포화로 뒤덮였던 그런 기억이…"

"6·25가 지난지 70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안보 의식이 점점 희미해가는데…굳건한 대한민국을 또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네, 정말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끝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북한은 어제 대남군사행동 결정을 전격 보류했죠?

현재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렇게 7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남북 사이에 긴장관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대남확성기 설치까지 나섰던 북한이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를 열고 대남군사행동 결정을 전격 '보류'한다고 밝혔는데요.

통일부는 오늘 이에 대해 "긍정적 신호의 출발"이라고 평가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협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이 '보류'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북한은 대남 군사행동을 보류가 아닌 철회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어제저녁 정 장관을 겨냥해 "경박하고 우매한 행동을 한 데 대해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는데요.

다만 북한 언론매체 등은 6·25 70주년을 맞아 체제수호와 애국심을 강조하며 젊은층 다잡기에 나설 뿐, 대남비난 여론전은 중지한 상황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북한군의 특이 동향을 24시간 살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백마고지 앞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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