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 상승률 역대 최저 0.3%"
"빚 줄이고 저축 늘려 물가 하락 압박 예상"
"온라인 거래 확산·무인화도 물가 하방 압력"
한은 총재 "디플레이션 가능성 작아"
우리나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역대 최저인 0.3%에 그칠 것으로 한국은행이 전망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런 저물가 기조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만 올해 성장률 전망은 더 수정해 내릴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 중반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2월부터 급속히 둔화해 4월과 5월에는 0% 내외로 하락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1965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0.3%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유가 하락, 경기 둔화 여기에 무상교육 확대 등 정부 복지 정책 기조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물가는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저인플레이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해고라든가 매출 급감을 경험한 가계와 기업이 빚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면서 소비와 투자회복이 더뎌져 물가 하락을 압박할 것이란 겁니다.
여기에 비대면 온라인 거래의 확산에 따른 거래비용의 절감과 기업들의 무인화와 자동화 박차에 따른 인건비 절감도 물가 하방 압력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하지만 내년 이후에는 국제 유가 급락 등 물가 하락 요인이 줄고 경기는 완만하지만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기 때문에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상품이라든가 서비스 전반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그런 의미의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총재는 "코로나19 진정 시점이 예상보다 조금 늦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활동 재개가 순차적으로 속속 이뤄지고 있다"며 "IMF의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에도 한은의 전망치 수정은 필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8일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3%포인트 낮춰 -0.2%로 전망했습니다.
YTN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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