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의 주제 볼게요. '농사꾼과 사냥꾼'. 박원순 서울시장이 농사꾼이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냥꾼인가 보네요? 이유가 있겠죠?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박 시장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살인죄로 고발하고, 사단법인 허가도 취소하는 등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했습니다.
반면 이 지사는 바로 신천지 본부에 가서 신도 명단을 찾을 때까지 못 나간다고 버텼습니다.
박 시장은 차근차근 일을 하는 농사꾼 같고, 이 지사는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냥꾼 같다는 평가가 정치권에서 나옵니다.
Q. 이 지사가 코로나 국면에서 인기를 끌긴 했죠. 그런데 이 지사가 도발 아닌 도발을 했어요.
네. 이 지사는 어제 기자간담회에서,
박원순 시장이 억울할 것 같다고 했는데요.
"이재명 지사가 한 건 눈에 띄고 박원순 시장이 한 건 눈에 안 띈다" 이런 취지입니다.
Q. 들으면 박 시장 기분이 좀 나쁠 것 같은데요?
네. 사실 두 사람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고요.
하지만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물밑경쟁을 벌이다보니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Q. 최근에 두 사람이 정책을 두고서도 사사건건 대립하는 것 같아요?
네, 복지 정책과 관련해 이 지사가 전 국민 기본소득을 밀자, 박 시장은 "현실성이 없다"며 전 국민 고용보험이 더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고요.
코로나19 대책도 박 시장은 다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이 지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엄포나 쇼다, 지금은 장기전으로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Q. 결과는 지지율인데, 차이가 많이 나요.
여론조사 결과 이 지사는 지지율 12%로 2위를 기록했고요. 박 시장은 1%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에서 박원순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꽤 많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거든요.
당내에서는 박 시장 입지가 더 강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Q. 당분간은 두 사람 선의의 라이벌로 자주 등장할 것 같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말 안 듣는 검찰총장'.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대놓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격했어요?
네, 추 장관은 앞서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관련 당시 수사팀의 강압 수사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은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실에 배당했고 추 장관은 "감찰 사안을 인권 문제로 변질시켰다"고 비판했지요. 오늘도 추 장관의 윤 총장 비판은 이어졌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윤 총장이)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랍시고 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어요. 역대 법무부장관이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을 해본 적도 없고…."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자신의 지시 절반을 잘라먹었다고도 했습니다.
Q. 대통령도 검찰총장과 함께 잘 하라고 했다는데, 추 장관은 그럴 생각이 별로 없어보입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