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이론적으로만 존재하던 분자의 탄생 과정,
우리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실시간 관측했습니다.
이런 과학적 성과는 질병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황규락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리포트]
쇠가 서서히 녹슬고, 활짝 피었던 꽃이 시드는 자연현상.
모든 변화는 원자 배열이 바뀌며 새로운 분자가 생겨날 때 벌어집니다.
원자가 매우 작고 미세하게 움직여 지금껏 이런 변화의 과정을 알 수 없었지만 국내 연구진이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해 이 과정을 실시간 관찰하는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습니다.
금 원자 세 개가 모여 분자가 될 때 원자 하나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결합하는 모습을 1000조분의 1초 단위로 새롭게 관측할 수 있었던 겁니다.
[김종구 / 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화학 결합이 생성됐다면 정확하게 각각의 화학 결합이 몇 초에 형성됐는지, 결과만 관측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듯…"
이번 성공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복잡한 분자 구성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면 치매나 파킨슨 병의 원인 규명은 물론이고 신약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김종구 / 기초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항암제가 어떻게 세포에 붙게 되고 어떤 경로를 통해 약효가 작용하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면, 신약 개발을 위한 기초 정보도…"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