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 먼저 시작한 대형마트…의무휴업 속앓이
[앵커]
오늘(26일)부터 코로나 내수 불황을 뚫기 위한 전국 동시 세일인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시작됩니다.
그간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대형마트들은 하루 먼저 일제히 행사를 시작했는데요.
겉으로는 더 적극적인 것 같은데 왜 먼저 시작했는지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형마트 곳곳에 할인 행사를 알리는 문구가 보입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이 대형마트들에선 하루 일찍 시작된 겁니다.
대형마트들이 세일을 먼저 시작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다음달 12일까지인 동행세일 기간인 28일과 마지막 날인 12일 이틀을 의무휴업으로 주말 특수를 날려야 할 처지기 때문입니다.
이 이틀엔 대형마트 3사 매장 418개 중 약 80%인 328곳이 문을 닫아야 합니다.
이틀을 날리니 하루 먼저 시작해 수요를 선점해보자는 겁니다.
대형마트들은 과거 고성장 시기와 달리, 코로나 사태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고객들이 몰리는 주말의 의무휴업이 부담이 크다고 토로합니다.
"의무 휴업으로 인해 일요일에 영업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형마트가 기대했던 실적에 도달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이 됩니다."
이미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에 따른 타격도 만만찮습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사상 첫 분기 적자를 냈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지난해 연간 기준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 모두들 점포 축소에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가 도입된 지 8년, 대형마트 대신 전국이 단일권인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소비 진작이란 취지를 살리려면 한시적으로 규제 완화를 검토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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