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SNS를 과격 발언을 하는 창구로 자유롭게 써왔죠.
스타벅스나 코카콜라같은 대기업들이 광고를 끊자 페이스북도 손을 들었습니다.
정하니 기자 입니다.
[리포트]
미 전역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 속,
일부 시위대가 혼란을 틈타 물건을 약탈합니다.
[현장음 반투]
"충전기 하나만"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SNS에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이 시작된다'며 시위대를 겨냥했습니다.
과격한 언사에 트위터는 즉각 경고 딱지를 붙였지만 페이스북은 표현의 자유라며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는 컸습니다.
스타벅스와 코카콜라 등 무려 160개 기업이 광고 중단을 선언한 겁니다.
페이스북이 인종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게시글을 방치한단 이유에서입니다.
이런 소식에 페이스북 주가는 하루 새 8% 넘게 급락했고 시가총액 67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혼쭐이 난 최고경영자는 결국, 두 손을 들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 페이스북 CEO]
"게시물이 폭력을 선동하고 사람들의 투표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인정되면 누구의 말이든 상관없이 해당 게시물을 내릴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새 또 다른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화이트 파워"
(그렇지, 화이트 파워!)
지지자들이 백인 우월주의 구호를 외치는 영상을 리트윗한 건데, 공화당 안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팀 스콧 / 미 공화당 상원의원]
"트럼프 대통령이 그 게시물을 리트윗하지 말았어야 하고 바로 내려야 한다는데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3시간 만에 삭제했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의 구호를 듣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