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6월 30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정태원 변호사
[김종석 앵커]
추미애 장관의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이 오히려 그의 몸값을 키운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의원, 이재명 지사 그리고 3위가 바로 윤석열 총장 순위였습니다. 야권 주자 가운데는 단연 1위인데요. 윤 총장은 스스로도 과거에 정무 감각 없는 인물로 본인을 평가한 바 있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단발성은 그동안 아주 조금씩 있었습니다만 이런 정례여론조사에서 윤 총장을 넣기는 처음 아니었습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지난 2월에 어느 언론사에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를 해서 그때 당시에 윤석열 총장을 올렸던 바가 있어요. 그런데 그 뒤에 윤석열 총장이 언론사에 공식적으로 요청했어요. 자기 넣지 말라. 왜냐하면 현직 검찰총장이 대선후보로 거론된다는 게 여러 오해를 살 수 있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지금 추미애 장관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고 검찰 문제가 국민적 핫이슈인데요. 그런 상황에서 언론사가 과연 본인도 원하지 않는 것을 하는 게 적절하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습니다.
[김종석]
이현종 위원님이 지적하신 윤 총장을 여론조사에 넣는 게 맞느냐는 적절성 논란은 잠시만 접어두고요. 결과를 봤을 때 이게 정말 윤 총장 본인 스스로의 인기냐 아니면 황교안 전 대표의 빈자리냐. 이거 어떻게 봐야합니까?
[장예찬 시사평론가]
뭐가 됐든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마냥 당길만한 현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 집권을 노리는 제1야당인데요. 제1야당에서 내세우는 정치인이나 후보가 전체에서 1위와 2위를 다투는 게 아니라 1위와 2위 전부 더불어민주당이고 3위는 정당이 없는 검찰총장입니다. 윤석열 총장이 나중에 미래통합당 후보가 된다는 보장이 현재로서는 전혀 없는 거거든요. 그만큼 지금 미래통합당 출신 정치인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뼈아픈 부분 때문에 자성해야 할 결과라고 보고요.
[김종석]
이번 여론조사만큼 1위인 이낙연 의원보다 윤 총장이 더 주목을 받는 모양새인데요. 그런데 윤 총장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야권 대선주자로 부상하기 전에 이미 민주당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적 있었습니다. 최 교수님, 현 정권에 부담이 되어도 추미애 장관은 윤 총장을 계속 작심비판 했고. 이게 윤 총장 지지율만 올려준 꼴이 아닌지. 이 분석에 동의하십니까?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일정 부분 동의해요. 왜냐하면 추미애 장관이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 부분이 보수진영의 결집을 이끌어오는 건 분명하다고 봅니다. 결국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윤석열 총장이 법무부 장관과 대립되는 구조가 되다보니 현 정부에 실망한 분들은 윤석열 총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모여 간다고 보이고요. 이현종 위원도 이야기했지만 다만 저는 여론조사에 윤석열 총장을 집어넣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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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