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서 10대 청소년이 또래 2명에게 총을 쏴 살해했습니다.
자신의 키를 물어봐서 기분이 나빴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미국 뉴욕에선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마 폭행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0대 흑인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섭니다.
잠시 후 한 손에 총을 쥔 채 허겁지겁 뛰어나가는 남성.
192cm의 장신인 이 19살 남성은 사탕을 사러온 또래 2명이 "키가 얼마냐"고 물었다는 이유로 이들을 뒤쫓아가 총을 쐈습니다.
현장에선 9개의 탄피가 발견됐습니다.
[브렌단 데니한 / 시카고 경찰청 형사부장]
"피해자들은 자신들도 키가 크고 싶다며 키가 몇인지 물었습니다. 불행히도, 우리는 이 불쌍한 아이들의 다 자란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됐습니다."
용의자는 신분을 속이려 삭발한 채 도주했지만, 결국 붙잡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거리.
한 흑인 남성이 지나가던 70대 동양인 여성의 머리를 난데없이 주먹으로 칩니다.
여성은 황당하다는 듯 남성을 쳐다보지만, 가해자는 '무엇이 문제냐'인 듯 두 손을 들어보입니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보행기를 끌고 걸어오던 90대 할머니를 밀쳐 넘어뜨린 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묻지마 폭행은 살인미수"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 강에서 여객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32명이 사망했습니다.
다카 부리강가 강 선착장에 정박을 시도하던 여객선을 뒤의 큰 배가 들이받은 겁니다.
70여 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은 충돌 직후 20여 초만에 물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모하메드 마문 / 목격자]
"여객선 위쪽에 있던 30여 명의 승객은 헤엄을 쳐서 나왔지만, 안쪽에 있던 승객들은 나오지 못하고 가라앉았습니다."
230여 개의 강이 흐르는 방글라데시에서는 5년 전에도 선박 충돌로 80명 가까이 사망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