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20대 지지 감소…무당층으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15주 만에 처음으로 4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부동산 정책으로 비판 여론이 거셌던 데다가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6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난주 조사 결과 49.8%를 기록하며 한 주 전보다 3.5%p 하락했는데, 3월 3주 이후 15주 만에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진 겁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부동산 정책에 대한 반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화요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부동산 대책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뒤 큰 폭으로 떨어졌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판다고 발표했던 다음 날에도 또 한 번 출렁였습니다.
결국 그동안 문 대통령을 견고하게 지지해 왔던 서울 지역에서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섰고, 연령별로도 30대 지지층이 대거 마음을 돌렸습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 대통령 발언에 대한 실망, 청와대 참모들의 다주택 보유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국정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도 휘청이고 있습니다.
총선 직후인 4월 4주차 조사에서 52.6%에 달했던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38.3%까지 빠지며 지난 2월 2주차 이후 20주 만에 30%대로 주저앉았습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2%포인트 상승하며 30.1%를 기록해 두 당의 격차는 15주 만에 한 자릿수로 좁혀졌습니다.
다만, 통합당의 총선 직후 지지율이 28%대였던 점을 감안한다면, 민주당에서 빠진 지지율을 통합당이 아닌 무당층으로 흡수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은 서울지역 지지자들의 이탈이 뚜렷했고, 인천국제공항 정규직화 논란과 맞물려 20대의 지지가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YTN 염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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