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의 한 유흥가에서 흉기를 들고 '묻지마 난동'을 부린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행인들을 위협했는데, 경찰 조사에선 술에 취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골목길로 뛰어가고, 그 뒤를 경찰관들이 쫓습니다.
5분 뒤, 붙잡혀 끌려 나옵니다.
출동한 경찰을 피해 150여m를 도주한 남성은 이곳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경찰에 저항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건 지난 2일 밤 9시 40분쯤.
당시 만취 상태였던 52살 최 모 씨는 편의점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편의점주 : 어떤 사람이 술 취하고 피도 나고 이렇게 흘리면서 들어와서는 위협을 하면서 (계산대) 안으로 들어와서 커터칼을 뺏어서 가지고 나갔더라고요.]
최 씨는 거리를 돌아다니며 행인들을 위협하고 길가에 세워진 차량과 진열된 상점 물건을 훼손했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유동 인구가 많은 번화가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인근 과일 가게 점주 : 칼로 봉고차를 긁었는데. 나도 몰랐어. 다음날 진열하려고 하니까 바나나가 칼이 쫙 그여서 바나나가 쫙. (너무 무서웠어) 깜짝 놀랐어요.]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왜 그랬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최 씨를 구속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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