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 19 확산세가 얼마나 큰 지, 이제 미국인 100명 가운데 한 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와중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의 개학을 미루기는커녕 등교 개학을 하지 않는 학교는 예산을 깎겠다며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워싱턴 김정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플로리다 해변에 섬뜩한 모습으로 나타난 죽음의 신.
변호사인 유펠더 씨가 코로나19 확산을 경고하려고 변장을 한 채 나타났지만 반감을 드러내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해변방문객: 당장 벗지 못해요?
데니엘 유펠더(‘죽음의신’ 분장): 싫습니다.
주말마다 미국 전역 해변은 젊은이들로 북적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면서 확산세는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최다인 6만명을 넘겼고 누적 확진자는 300만 명을 넘어서 이젠 미국인 100명 가운데 1명이
감염된 셈입니다.
[리나 웬 박사 / 조지 워싱턴대]
“3월 보다 훨씬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당시 진앙지는 한 곳(뉴욕)이었지만 지금은 여러 곳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가을 학기 정상 개학을 위해 연일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경제 정상화를 위해선 자녀들은 학교로 돌아가고 부모들은 일터로 복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모든 학교들이 가을 학기 개학하길 바라고 강력히 촉구합니다.”
펜스 부통령과 각료들도 측면 지원에 나섰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이제 우리 자녀들 모두 학교로 돌려보낼 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화를 거부하는 학교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까지 압박했습니다.
국민안전보다 학교정상화에 방점을 두고 있단 우려가 높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김정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