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루 200㎜ 넘는 폭우…도로 곳곳 물에 잠겨
[앵커]
부산에서는 오늘(10일) 하루동안 200㎜가 넘는 많은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한때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는데요.
이로 인해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입니다.
입구부터 물이 가득 차는 바람에 진입을 꿈꿀 수도 없습니다.
안쪽엔 승용차 한 대가 물 위를 떠다니고 있습니다.
도로에 차들이 거북이걸음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바닥에선 시꺼먼 물이 끊임없이 솟구칩니다.
경찰은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차량을 우회하도록 합니다.
연제구의 한 아파트 앞은 강으로 변했습니다.
물길 한가운데 소방대원이 초등학생을 업고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아파트 쪽은 부모님에 계셨고, 아파트 상가 쪽은 아이가 고립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가 비도 많이 오고 물도 차오르고 하니까 불안해해서 제가 부모님한테 데려다준 경우입니다."
부산은 아침 7시 반 호우경보가 내려져 7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영도구의 경우 250㎜가 내렸고 북항 244㎜, 남구 220㎜ 등 200㎜를 훌쩍 뛰어넘는 비가 부산 전역에 내려 평균 강수량도 203㎜를 기록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물폭탄에 부산 소방과 경찰에 각각 200건에 가까운 침수 피해 신고가 들어왔지만,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부산지역은 정체전선 상의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권에 들면서 특히 남해상에서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가 부산쪽으로 수렴하고 집중되면서 비구름대가 계속 발달했고, 특히 해안지역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밖에 경남 거제에선 150㎜가 넘는 장맛비로 주차장이 무너지기도 했으며 울산과 제주 등지에도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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