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년이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았다고 치자.
개구리는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문제 아니냐?
-1995년 8월 17일 대법원 상고장-
한국 최초의 성희롱 재판에서 박원순 변호사는 이렇게 변론했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재단하는 건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하물며 살아있는 사람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얼마나 위험한 일일까요.
“고소 여성 반드시 색출, 응징”
“그렇게 당당하면 이름 까고 미투하든지”
부당한 일을 당했노라 밝히고자 했던 한 여성.
그조차 틈을 주지 않은 정치인의 마지막. 그런데도 진실이 무엇인지 묻기도 밝히기도 전에 섣불리 돌부터 던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은 이유를 불문하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부조리한 일을 겼었을 때 두려워도 용기를 내라고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을지
부모로서도 고민스러운 주말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뉴스에이 마칩니다.
주말은 조수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