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집 철거’에 앙심 품은 버스 운전자…죄없는 21명 참변

채널A News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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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버스가 저수지로 추락한 이 사고로, 타고 있던 학생 20여 명이 숨진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경찰이 조사해보니, 집이 철거될 위기에 처해 화난다고 버스기사가 고의로 저지른 증오범죄였습니다.

베이징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우측 1차로로 주행하던 파란색 시내버스.

갑자기 90도 가까이 방향을 틀더니, 5개 차로를 가로질러 가드레일을 뚫고 10미터 아래 저수지로 추락합니다.

[천양양 / 사고 현장 구출 경찰]
"사고 현장에 막 도착했을 때 몇몇 사람들이 저수지 위에 떠 있었어요."

버스에 타고 있던 고3 학생들을 포함해 21명이 숨졌고, 사고 현장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버스 탑승자 지인]
"미리 대입 시험 장소에 가서 시험 볼 장소를 확인하고 오는 길에 사고를 당한 걸로 알고 있어요."

경찰이 급발진 또는 고의 사고 여부를 놓고 닷새간 조사한 결과 운전기사 장모 씨가 사회에 앙심을 품고 벌인 일로 확인됐습니다.

장 씨가 살던 집은 도시 재건축 프로그램에 선정돼 1200만 원 상당의 보상금을 받고 철거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정부 임대주택 신청에 떨어졌고, 당국이 집을 철거하려 하자 분을 품고 범행을 결심한 겁니다.

장씨는 사고 당일 음료수 병에 술을 넣어 출근하면서, 여자친구에게는 "살기 싫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내 분노 범죄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2년 전에도 사회에 분을 품은 남성이 차를 끌고 후난성의 한 대형 광장에 돌진해 15명이 숨졌고, 지난 4월에도 30살 남성이 몬 차량에 치여 행인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중국 경찰은 운전기사의 민원을 접수하는 과정에서도 위법이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위보여우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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