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국회 일정 합의 또 불발…여야, 신경전 가열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로 멈춰 섰던 7월 국회가 다시 본궤도에 오를 채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팽팽한 신경전 속에 여야의 7월 국회 일정 합의는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임기 시작 두 달이 눈앞이지만 아직 개원식을 못 한 21대 국회.
87년 개헌 이후 가장 늦었던 18대 국회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박원순 시장 영결식 이후 여야는 멈춰선 국회 시계를 돌리자며 만났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7월 달에 처리해야 할 많은 의사 활동들에 대해서 의견을 주고 받았는데 조금 더 각 당의 의견들이 있고, 또 조정할 문제가 있어서…"
민주당은 오는 수요일 개원식을 열어 대통령 개원연설과 국회부의장 선출을 하자고 입장입니다.
통합당은 같은 날 백선엽 장군 영결식이 있다며 거부했는데 이미 여당 단독으로 본회의와 상임위를 다 열어놓고 이제와 무슨 개원식이냐는 반발심이 큽니다.
"이제와서 야당이 개원식의 들러리로 필요하다는 여당의 의도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청문정국이 다가오는 점도 변수입니다.
여야는 다음주 경찰청장과 방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 이어,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청문회 날짜를 잡아야 합니다.
국정원장 청문회를 맡을 정보위원장을 뽑으려면 야당 몫 국회부의장이 필요한데, 통합당은 민주당이 차지한 법사위원장직을 가져올 수 없으면 부의장 선출도 못하겠단 입장이라 진전이 없습니다.
이 밖에도 공수처장 인선이나 박원순 시장 의혹 규명, 통합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 문제, 종부세 인상 등이 협상의 막판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끝내 접점을 못 찾을 경우 민주당이 의석수를 바탕으로 단독 개원식을 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적 부담이 상당한 만큼 협상은 막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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