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아동 가방감금 사망사건 첫 재판…다른 아동 학대도 고발돼

연합뉴스TV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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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 아동 가방감금 사망사건 첫 재판…다른 아동 학대도 고발돼

[앵커]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계모의 첫 재판이 천안에서 열렸습니다.

재판과는 별개로 이 계모가 숨진 의붓아들의 친동생도 학대한 의혹이 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9살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계모 41살 A씨에 대한 첫 재판이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서 열렸습니다.

A씨는 지난달 1일 의붓아들 9살 B군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여행용 가방에 가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A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과 특수 상해, 상습 아동학대 등입니다.

첫 재판에서 A씨의 변호인 측은 특수상해와 상습 아동학대 혐의는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변호인 측은 A씨가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측에서 살인에 대한 공소사실로 고지한 아이를 가방에 가둔 채 A씨가 가방 위에서 뛰고, 헤어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가방 안으로 불어 넣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습니다.

B군이 들어가 있는 가방 위에서 펄쩍펄쩍 뛴 것도 아니고, 헤어드라이기도 B군이 가방속으로 손을 넣도록 손에 쐬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가 아이를 죽음에 이르게 할 의도가 있었느냐를 따지는 것이 다음 재판의 최대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와 별개로 A씨가 B군의 친동생도 상습 학대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으로 접수됐습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B군의 가족들의 의견과 A씨의 공소장 등을 통해 A씨가 B군의 친동생인 또 다른 의붓아들도 상습적으로 학대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사망한 천안 아동 외에 그 동생이 있었는데 그 동생도 한 6개월 정도 이 가해자와 함께 살다가 많은 체벌과 학대를 당했다고 합니다.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B군의 사망 사건과 합쳐질지 여부도 재판의 관심사 입니다."

A씨의 다음 재판은 다음 달 19일 오전 10시 대전지법 천안지원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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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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