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움직임은 참 빠릅니다.
그린벨트 해제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을 가보니, 그 일대에 내놓았던 매물은 싹 사라졌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문의가 잇따르고
있었습니다.
황규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 건너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는 서울 강남의 그린벨트
주택 공급 카드로 그린벨트 해제가 급부상하면서, 나온 물건이 없는지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A]
"문의는 늘어나긴 했어요. 뭔가 기대심리가 있는 것 같아요. 풀리는 것 아니냐는 막연한 기대 심리에 기인한 문의라고 할까요."
[그린벨트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B]
"(해제) 하니 안 하니 계속 했었고. 팔려고 나오는 건 없죠. 이렇게 뜨면 사려고 하는 사람은 있는데요."
그린벨트가 풀리면 주변 땅값도 오를 것이란 기대에 인근 아파트 매물까지 거둬들이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C]
"아파트 주민들도 집값 폭등할 거라고 뉴스에 나왔다고 올리고, 거기에 반응해서 계약금 들어갔는데도 안 판다고 하고 있어요."
[황규락 기자]
"이곳은 서울 강남 번화가에서 20분 정도밖에 안 떨어진 곳인데요.
산세가 험한 강북에 비해 비교적 평탄하고 보시는것처럼 비닐하우스 등으로 이미 훼손된 곳이 많아서 그린벨트 해제 논의가 나올때마다 후보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린벨트 해제가 주택 공급의 긍정적 신호를 줄 수도 있지만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3기 신도시에 쏠렸던 수요들이 이곳으로 한꺼번에 몰릴 경우 투기가 일거나 3기 신도시의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서울시는 여전히 그린벨트를 지킨다는 입장이어서, 이번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자칫 투기 심리만 조장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황규락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