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0명에 육박하는 등 일본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아베 정부가 '여행 장려 캠페인'을 강행하려다 뒤늦게 도쿄만 빼겠다고 해 논란입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소 직장인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던 도쿄 중심가의 한 식당입니다.
일본에 다시 코로나 19 대유행이 덮치면서 이렇게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 도쿄의 신규 확진자 수는 290여 명으로 하루 만에 일일 확진자 수 기록을 경신했고, 전국 확진자 수도 600명 대로 치솟았습니다.
[하기와라 가즈요시 / 직장인]
"가게에 사람이 많으면 입점을 망설이거나, 스스로 더욱 신중해지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다음 주 연휴를 앞두고 여행 비용의 35%를 환급해주는 '고 투 캠페인'을 강행하려던 아베 정부.
친정부 성향의 매체까지 반대에 나서자 도쿄는 빼기로 했지만 도쿄 인근은 그대로 유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후쿠오카 지즈 / 직장인]
"저는 캠페인 동참하기 싫습니다. 당분간은 스스로 조심해야 할 때 아닌가요."
여론을 무시하다 탈이 난 정책은 여행 캠페인뿐만이 아닙니다.
가구당 면 마스크 2장을 배포하는 일명 '아베노마스크' 정책 실패로 홍역을 치렀습니다.
[고다마 다쓰히코 /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명예교수]
"지금 매우 위험합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 상황이 2주간 계속된다면 정말 (수습하기) 힘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1000명 넘게 참석한 정치인 후원회가 예정대로 열리자 일본인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