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취업 비자 제한에 한인 청년 시름 커지나 / YTN

YTN news 202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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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영화음악을 전공하면서 취업을 준비했던 이성훈 씨.

최근 이 씨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가 대부분의 취업 비자 발급을 올 연말까지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이성훈 / 유학생·취업 준비 중 : (코로나19로) 공연 같은 것도 다 취소되고 비자 문제도 발급받기 어려워져서 많이 힘든 것 같아요. 졸업한 뒤에 한국에서 커리큘럼을 많이 쌓아뒀다가 미국에서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실리콘밸리에서 단기 인턴을 시작한 윤신영 씨 주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윤신영 / 국내 4년제 휴학생·인턴 : 저희 회사에서도 원래 한국에서 일하러 오기로 했던 친구들이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서 한국지사에서 일하는 방향으로 바꾼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번 조치로 취업비자 16만 7천여 개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대비 30%나 축소된 규모입니다.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 우리 청년들은 비자 제한이라는 이중고까지 겪는 셈입니다.

[윤신영 / 국내 4년제 휴학생·인턴 : 외국인보다 자국민한테 취업할 때 좀 더 우선권을 주고 유리하게 만드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식으로 불이익 주는 걸 넘어서 아예 차단을 해버리면 길게 봤을 때는 결국 해외 인재들이 미국으로 오지 못하는 거니까 미국에도 손실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내 취업을 무작정 포기하지는 말라고 조언합니다.

특히 구글과 애플 등 미국 내 글로벌 기업들이 이번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들면서 4차 산업 분야에 대한 해외 인재 수요는 여전히 많다는 겁니다.

[박형돈 / 실리콘밸리 무역관 코트라 차장 : (코로나19가 특정) 산업, 기업의 변화를 촉진하는 면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언택트 이런 온라인 시장에 자신의 기업이나 속한 산업군들이 시장이 오히려 활황을 맞이하고 그에 따라서 고용도 그런 산업이나 기업에서는 (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이번 방침은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자국민 우선 정책을 통해 지지 세력을 결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동안 미국 취업을 준비하던 청년들의 시름은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YTN 월드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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