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채널A 기자 녹취록 공개에…검언유착 공방 가열
[앵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 사이의 녹취록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녹취 일부를 공개하며 공모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한 KBS는 이후 하루 만에 사실 관계 확인이 미흡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한 검사장은 KBS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KBS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의 자사 보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앞서 KBS는 지난 2월 두 사람이 만난 자리에서 유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에 대한 얘기가 오갔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도 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기자 측은 당시 대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고, 보도를 유추할 만한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KBS 보도와 달리 '총선'과 '야당'이라는 단어가 언급되지 않고, 이 전 기자가 유 이사장을 언급하자 한 검사장은 "관심없어"라고 답합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관계자 역시 보도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 검사장은 "완전한 허구"라며 해당 보도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변호인은 허위 녹취록을 제공한 취재원을 밝히지 않는 한 고소를 취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두 사람은 오는 24일 이 사건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타당성 등을 따지기 위해 열리는 검찰 수사심의위에 출석해 공모 혐의가 없다는 점을 밝히겠단 입장입니다.
공모 여부가 쟁점이 된 가운데 검찰은 구속된 이 전 기자는 물론 한 검사장에게도 소환 날짜를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당초 이 사건 의혹을 처음 보도한 MBC 장 모 기자도 피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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