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팡질팡하는 부동산 정책에 등을 돌린 건 내 집 마련이 꿈인 30대 였습니다.
오늘 여론조사가 발표됐는데요.
그동안 대통령에 핵심지지층이었던 30대의 14%가 일주일 만에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의 30대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4.4%p 떨어진 반면 부정평가는 15.5%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올 해 들어 가장 큰 하락폭입니다.
30대와 더불어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여성층의 지지율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6.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7.5%포인트 올랐습니다.
[배철호 /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 박원순 전 시장에 대한 2차 가해와 관련된 논란이 하락과 관련된 주요 원인으로 보여(집니다)."
민감한 이슈인 부동산 정책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관련 의혹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는 평가입니다.
[안성준 / 인천 연수구(30대)]
"친구들과 자리를 하다 보면 정치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잘못됐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민자 / 서울 관악구(50대)]
"지지하는 편이었어요. 지지자였는데. 부동산 대책 어쨌든 정부에선 잡으려고 노력하겠지만 글쎄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인터넷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는 '문재인 내려와'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비판하는 일부 시민들이 항의의 뜻으로 실검 운동을 벌인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