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봉 감독 영장실질심사…고개 숙인 채 '묵묵부답'

연합뉴스TV 2020-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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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봉 감독 영장실질심사…고개 숙인 채 '묵묵부답'

[앵커]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한 경주시청 전·현직 트라이애슬론 선수 폭행 등 혐의를 받는 김규봉 감독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고개를 푹 숙인 김 감독은 침묵을 지켰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김규봉 감독이 대구지방법원에 출석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을 지킬 뿐 단 한마디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폭행·사기 등 혐의 인정하십니까? 국회에서의 진술은 거짓이었습니까? 피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1시간쯤 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에도 김 감독은 아무런 말 없이 법원을 떠났습니다.

(선수들한테 사과할 생각 없으세요? 혐의 모두 인정합니까?) "…"

김 감독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한 전·현직 선수들에 대한 폭행과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면서 선수들에게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선배 선수 A씨와 김 감독의 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뒤 지난 17일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피해 선수 진술과 관련 증거 확보로 범행이 충분히 소명됐다는 판단에 따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과 경찰은 팀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 구속에 이어 최근 잇단 압수수색으로 실질적인 증거를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법 당국은 이번 김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선수 가혹행위에 대한 수사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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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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