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국민 '정신건강' 대책은

연합뉴스TV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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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국민 '정신건강' 대책은

[앵커]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인들의 일상에는 큰 변화가 생겼죠.

이번 사태가 언제 끝날지 예상이 어렵지만, 이후에 발생할 여러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오늘은 기선완 국제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가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대책에 대해 짚어본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기선완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기선완 / 국제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는데, 코로나19와 정신건강 어떤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기선완 / 국제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불확실한 질병의 출연으로 인해서 일단 질병에 대한 공포가 있고요. 내가 걸리지 않을까, 죽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있습니다. 또 확진자나 자가격리자들의 경우에는 갇혀 있으면서 상당히 힘들고 가끔은 혐오의 인식을 받는 사람도 있고요. 특히 취약계층들 독고노인이나 정신장애인 같은 분들은 돌봄 서비스나 재활서비스가 거의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움이 있고, 또 경제위기가 진행되면서 실업 혹은 일자리 구하기 어려운 것들에 의해서 청년이나 중년 남성의 정신건강이 상당히 걱정되는 그런 수준입니다.

[기자]

어르신 이야기 잠깐 해 주셨는데 어르신 같은 경우 지역에 있는 노인정이나 이런 데서 정신적 위반을 얻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굉장히 요즘에 힘들다고요.

[기선완 / 국제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그렇습니다. 이미 농어촌 지역사회 공동체는 와해한 지 오래고요. 그런 농어촌에는 계시고 그런 분들이 마을회관이나 노인정에 모여서 서로 이렇게 정서적인 교감을 하고 교류를 하셨었는데 지금 완전히 열지 않고 있죠. 그래서 노인들이 상당히 고립감, 소외감이 심하고 우울감도 심하고요. 또 만성질환을 앓고 계신 노인들이 많으신데 병원 이용이 굉장히 불편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병원에 가자니 바이러스 감염이 두렵고 집에 있자니 굉장히 통증이 심하고 아프고 움직이기도 어렵고 또 병원 가면 다 써야지 들어갑니다, 요새는.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고 힘들고 소외되고 외롭고 통증도 심한 그런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기자]

그럴 때일수록 극단적 선택을 하면 안 되겠지만 재난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이 바로 그 당시보다는 1~2년 뒤에 더 많이 발생한다, 왜 그런 겁니까?

[기선완 / 국제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원래 재난 초기에 이것을 극복해보자 하는 어떤 단결하는 마음 혹은 응집력이 생기고요. 또 굉장히 긴장이 고조돼서 그때는 극단적 선택이 좀 줄어듭니다. 그러다가 한 1~2년 정도 계속 재난의 어려움이 계속 가중되면 그때 1~2년 후에 극단적 선택이 올라가는 것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기자]

또 극단적 선택예방협회 협회장도 맡고 계시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잠깐 여쭤보면 최근 박원순 시장께서 극단적 선택을 하셨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우려되는 사회적 영향은 어떤 게 있을까요.

[기선완 / 국제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일단 유명인의 극단적 선택 이후에 모방극단적 선택의 위험이 굉장히 큽니다. 그래서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요. 그리고 또 유족의 고통 이런 것을 우리가 생각해 봤을 때 이런 아무튼 극단적 선택은 어떠한 경우에도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정당화할 수 없는 그런 비극적인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이제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건강, 정신건강에 대한 스트레스는 계속 많아질 것 같은데 어떤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기선완 / 국제성모병원 정신의학과 교수]

일단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국가에 정신건강을 다루는 행정관리 체계를 좀 확고하게 만들어야 되고요. 그다음에 지역에서 정신건강 업무를 담당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좀 지원과 확충이 필요하고. 여러 가지 자원을 발굴해서 연계하고 그다음에 취약계층, 극단적 선택의 위험이 있는 분들에게 선제적으로 다가가서 사례 관련해 철저하게 하는 그런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자]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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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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