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합의안 부결 책임"
[앵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의 민주노총 내부 추인 무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예고한 대로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의 내부 추인이 무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그간의 소회를 밝혔습니다.
"노사정 합의 최종안 승인을 호소드렸지만 부결됐습니다. 대의원 여러분의 뜻을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습니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전날 온라인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하고 노사정 합의안 승인 안건을 상정했습니다.
하지만 반대표가 투표 인원의 절반을 넘어 부결됐습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는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먼저 제안해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대표자회의에도 참여했습니다.
논의 끝에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협력 방안을 담아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내부 반대에 막혔습니다.
마지막으로 대의원 뜻을 묻기로 했지만, 결국 추인은 무산됐습니다.
떠나는 집행부는 합의안 부결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취약계층 사각지대를 위해서 뭔가 민주노총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사실은 원포인트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했습니다."
"교섭과 투쟁은 어쩌면 하나의 말인데 꼭 떨어져 있는 것처럼 이해되는 게 상당히 아쉬운 부분…"
민주노총은 오는 27일 비상대책위 구성을 위한 중앙집행위를 소집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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