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촛불 든 시민들 정부 부동산 대책을 규탄하고 있습니다.
집주인 뿐 아니라 세입자도 나왔습니다.
규제만 몰아붙이는 대책이 집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모두 고통받게 한다는 겁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구자준 기자!
지금은 촛불 켠 게 보이지 않는데 어떤 부분을 호소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부동산 대책 규탄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청계천로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마스크를 쓴 집회 참가자들은 조금 뒤 날이 어두워 지면 촛불을 켤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참가자들은 6.17 부동산 대책으로 실수요 목적으로 기존에 분양받은 아파트의 대출금 마련이 어려워졌다고 호소하고, 전월세 인상율을 제한하고 세입자 계약 갱신권을 강화하는 '임대차 3법' 입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오후 6시부터는 국회 청원을 위한 '20만 명 서명' 받기도 진행했는데요,
집회 참석자들의 발언도 들어보시죠.
[김영순 / 서울 강북구]
"제 나이 60 넘어서 이제 집 한 칸 마련한 사람이예요. 그런데 집 한 칸 가진 사람을 투기 세력이라고 이렇게 몰아가고 있다면
저는 너무나 슬프고 억울해요."
[이준영/ 경기 수원시]
"규제위주의 정책을 21번 했고 최근에 22번의 대책을 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집값은 잡지 못하고 책임 회피를 다 택자들에 하고 있고…"
오늘 집회에선 정부 부동산 정책에 항의하는 뜻으로 단체로 신발을 벗어 던지는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고요.
앞서 오늘 오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역시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의미로 "나라가 네 거냐"는 문장을 반복 검색해 검색어 순위를 높이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곳 청계천로에서 집회를 마치면, 명동성당으로 이동하며 거리 행진도 벌일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동산 대책 규탄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청계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