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사 '폭풍전야'…윤석열 고립 심화하나
[앵커]
검찰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위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지가 또 한 번 크게 축소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법무부가 인사 검증에 착수한 이후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는 지금까지 4명입니다.
김영대 서울고검장과 양부남 부산고검장은 윤석열 총장의 연수원 한 기수 선배, 송삼현 서울남부지검장과 이정회 인천지검장은 동기입니다.
총장이 바뀌면 지휘권 보장을 명목으로 동기와 선배들은 조직을 떠나는게 검찰 관행이나, 지난해 전임 문무일 총장보다 다섯 기수나 낮은 윤 총장이 '파격지명' 되자 김 고검장 등은 조직 안정을 위해 남았습니다.
이들을 상대로 최근 법무부가 먼저 사직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총장의 고립이 더욱 심화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특히 여권 인사 연루설이 제기된 라임자산운용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해온 송 지검장의 사퇴로 라임 수사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올초 첫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윤 총장 측근으로 꼽히는 간부들이 대거 좌천됐습니다.
'형사·공판부 강화' 인사 기조 아래 이번에도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되는 특수부 출신들 힘 빼기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검찰 고위 간부 공석은 현재 10석이나, 추가로 사의 표명이 이어진다면 인사 변동폭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 또는 고검장 승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윤 총장과 동기인 이 지검장은 대검과 대립각을 세워왔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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