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술로 만든 장갑차가 호주 군대 사이를 누비는 장면, 역사상 처음으로 곧 보실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 최종 후보로 올라가 있는데요. 수주만 하면 무려 5조원 규모입니다.
이름도 독거미처럼 매서운 레드백! 정하니 기자가 그 출정식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친 땅과 물 속을 거침없이 헤집는 장갑차.
지상전의 제왕이라 할 정도로 육군에서 없어선 안 될 필수 전력입니다.
호주 육군이 장갑차 교체를 추진 중인데, 우리 기업이 만든 장갑차가 최종 2개 후보에 들어 호주로 향합니다.
"이 장갑차에는 병력 8명이 탈 수 있는데요. 평균 신장이 큰 호주군에 맞춰 천장이 우리 군이 사용하는 장갑차보다 10cm정도 높게 만들어졌습니다."
우리 군에서 이미 검증된 K9 자주포의 파워팩이 장갑차의 심장 역할을 하고, 30mm 기관포와 대전차 미사일이 적의 공격을 막아냅니다.
철제 대신 사용한 고무 궤도로 무게를 줄이고 소음을 대폭 낮춰 기동성을 높였고 6곳에 설치된 카메라로 승무원이 전차 안에서
360도 전방향을 감시합니다.
기술들이 집약된 우리 장갑차는 이미 1차 관문에서 선진국인 미국과 영국 기업을 제쳤습니다.
[안병철 / 한화디펜스 상무]
"한국에 있는 모든 방산업체의 꿈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 미국, 호주 등 선진국에 장비를 수출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치명적인 독을 가진 호주 독거미인 '레드백'으로 이름을 정한 이 장갑차는 이제 10개월 동안 현지에서 호주 군과 함께 시험 평가를 받습니다.
장갑차 400대를 도입하는 사업비 5조 원 규모의 호주군 사업의 마지막 경쟁사는 독일 방산업체가 만든 '링스' 장갑차입니다.
후속 군수 지원 사업까지 포함하면 8조원에서 12조원 규모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의 최종 결과는 2022년 말 발표됩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