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네요"…프로야구, 시즌 첫 관중 입장
[앵커]
관중 입장이 허용된 야구장은 개막 이후 가장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전체 좌석의 10%에 불과하긴 했지만, 선수들과 팬들의 묵은 갈증을 풀기에 충분했는데요.
그러나 권고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부분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정주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라인업이 발표되자 야구장에서 사라졌던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올 시즌 처음 야구장을 찾은 팬들, 잠실과 고척은 관중 허용 최대치를 꽉 채웠고 수원도 90%의 예매율을 기록했습니다.
야구팬들은 더운 날씨지만 모두 마스크를 쓴 채 입구에서 QR코드를 찍고 입장했습니다.
별미인 치킨과 맥주는 먹을 수 없지만, 야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이렇게 야구 볼 수 있다면, 마스크 정도는 괜찮습니다."
"눈물나죠. 이거는 야구팬들이라면, 충분히 눈물 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레는 마음은 선수도 마찬가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TV에서밖에 못 보셨을텐데, 많이 들어오시니까 더 많이 다이빙캐치 해서 팬 분들께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팬들은 일행들과도 이렇게 띄어 앉는 등 KBO가 마련한 방역 수칙을 준수했습니다.
CNN, AP 등 외신들도 이러한 새로운 풍경들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다만, 분위기가 고조될수록 자리를 벗어나 파울볼을 줍거나 큰 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는 등 권고를 지키지 않는 아쉬운 모습들도 있었습니다.
올시즌 처음 팬들 앞에서 격돌한 잠실 라이벌전에서는 마지막 비디오 판독까지 펼쳐지는 접전끝에 LG가 승리했습니다.
유관중 데뷔전을 치른 선발 이민호는 5이닝 동안 2실점하며 호투했습니다.
LG는 올 시즌 두산 상대 첫 위닝시리즈를 가져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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