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이 술자리 갑질을 했다는 폭로 연속으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이 지목한 가해자는 감독 뿐만이 아닙니다.
피해자들이 '아저씨' 라고 부른 대구 핸드볼협회 일부 관계자들도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수들은 대구시 핸드볼협회 관계자들이 회식에 참석할 때가 더 괴로웠다고 호소했습니다.
협회의 일부 관계자들이 노골적으로 신체 접촉을 했다는 겁니다.
선수들은 자꾸 어깨에 손을 올리는 바람에 자리를 옮겨다니기 바빴다며,
특정 인물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선수들 얼굴을 성형수술로 다 바꿔 상품화해 팔아야 한다"는 등 성희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협회 인사들이 대부분 지역 내 유력인사들이고 핸드볼팀의 후원자였기 때문입니다.
감독의 태도는 더욱 실망스러웠습니다.
말리기는 커녕 맞장구를 치고 함께 성추행을 했다고 피해 선수들은 주장합니다.
선수들이 지목한 협회 관계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구시 핸드볼협회 관계자]
"전혀 그런 일 없고요. 어느 선수가 나한테 성추행을 당했다고 그래요. 전혀 사실 무근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수사팀을 꾸리고 내사에 착수했고, 대구시도 진상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외부 여성인권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은 선수들과 1 대 1 면담을 통해 실제 성추행과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감독은 오늘 사표를 제출했지만, 대구시 체육회는 조사 결과가 나온 뒤 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