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1,2위 차기 대선주자가 첫 공식 만남을 가졌습니다.
같은 당 소속이지만 신경전이 꽤 치열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권주자 선호도 1,2위를 다투는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첫 공식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능력 높으신 우리 후보님께서 당에서 큰 역할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흔히 막중한 책임감이라는 말을 너무 씁니다만, 정말 그런 느낌이 듭니다. "
이 지사의 말을 이 의원이 수첩에 받아 적는데 부동산 정책이 거론되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 30년 이상의 장기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걸 원칙으로 하자고 저희가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공급을 늘리면 가격이 안정될 거라고 하는데 그건 수요가…(정상일 때 얘기죠.) 일정하다는 전제하에서만 성립되는 이론이죠. 공급확대가 오히려 불안정을 더 부채질할 수도 있고. "
이들은 176석을 확보한 '거대 여당'의 상황이 엄중한 시기라는 점은 공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권 대선주자로서의 화합을 강조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접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이재명 / 경기지사]
"평생 살 수 있는 집을 만들어주는 게 핵심이 아닐까 싶어서요. 어쨌든 그런 점에서는 제가 후보님하고 너무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
하지만 만남 주선 과정에서 양 측의 뉘앙스는 달랐습니다.
어제 경기도청은 "이낙연 후보 측의 요청으로 경기도청에서 접견한다"고 밝혔는데, 이 의원 측은 "이재명 지사가 오전 11시까지 도청으로 오신다고 해, 뵙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