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화물 열차가 다리 위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목격한 주민들은 "지옥처럼 끔찍했다"고 말했습니다.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화염이 화물 열차를 감싼 채 활활 타오릅니다.
철로를 따라 시커먼 연기가 솟구쳐 오르고, 엿가락처럼 휜 다리는 차량과 뒤엉켜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오전 6시쯤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호수를 지나던 화물 열차가 탈선하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음]
"아직 불이 활활 타고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철로로 옮겨붙고 있네요."
탑승 직원 일부가 연기를 들이마셨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102량의 열차 가운데 2량이 기름을 실은 유조차였는데 다행히 불이 옮겨붙지 않아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코레이 우즈 / 템피 시장]
"현재까지 보고된 사상자는 없습니다. 화재 이외에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이 다리는 지난달에도 탈선 사고가 있었고 이틀 만에 복구된 바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지난 9일에도 정기검사를 받았다"며 "사고 연관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두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갑자기 열차가 바로 우리 눈앞에 떨어졌어요. 문자 그대로 목격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은데, 정말 무섭더라고요."
한 시민은 "평생 이런 끔찍한 광경은 처음"이라며 "마치 지옥의 한 장면같았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