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 연기' 전격 거론..."사실상 불가능" / YTN

YTN news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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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대선의 연기 가능성을 전격 거론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우편투표를 도입하는 주가 늘면서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기 때문인데 연기 권한이 의회에 있는 만큼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해석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적인 우편투표 도입으로 올해 대선이 역사상 가장 오류가 있고 사기 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에 엄청난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하게 안심하고 안전하게 투표할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게 어떠냐고 묻는 형식으로 연기를 언급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접촉을 줄이는 방식의 우편투표를 도입하는 주가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우편투표가 늘수록 투표에 소극적이었던 흑인 등 유색인종과 젊은층의 참여가 늘어나 불리해질 것을 우려해 왔습니다.

[케빈 매카시 /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 광범위한 우편 투표는 아무 견제와 균형도 없고 요청하지도 않은 것으로 그 자체로 정말로 우려를 불러일으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대선 패배 두려움에 따른 돌발 제안이라고 맹공격하며 대선 날짜 변경 불가 입장을 못 박았습니다.

특히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인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했지만, 분명히 연기 시도를 할 것이라고 한 언급을 다시 부각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대선 연기에 대한 법적 권한은 대통령이 아니라 의회에 있다며 현실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했습니다.

[빌 바로 / AP 정치전문 기자 : 법률에 규정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대통령이 쉽게 이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CNN은 우편투표가 사기로 귀결된다는 어떤 증거도 없으며 역사적으로 대규모 부정선거로 이어진 적도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악의 경제 실적 발표라는 악재를 덮으면서 불안감을 조장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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